나의 정치1 눈에 보이지 않는 불평등, 연애의 서사 연인 관계의 불평등은 이전과 달리 더 이상 노골적인 방식으로 드러나지 않는다. 우리는 적어도 (표면적으로는) 여성과 남성이 평등한 관계라고 배우면서 자랐다. 평등한 관계는 당위적인 것이고, ‘노골적으로’ 성차별적 언행을 하면 안 된다. 그러나 사회적으로 인정되는 ‘성차별’이라는 규범 이상을 문제 제기하기는 어렵다. ‘이만큼은 성차별이라고 인정해 줄 테니까 그 이상 요구하지 마’라고 선을 긋는다. 우리는 힘겨운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차별과 폭력은 더욱 교묘해지고 ‘보이지 않는 것’이 되어가고 있다. 남자친구가 여자친구에게 폭력적인 언행을 하고, 자신과 대등한 존재로 인정하지 않고 무시하는 것은 ‘개인의 일’로 치부된다. 젊은 여성들은 ‘이전과 달리 성평등을 이룩한 .. 더보기 이전 1 2 3 4 5 6 7 ··· 23 다음